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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ource): www.pixar.com

픽사, 또다시 대작을 탄생시키다.

픽사는 지금까지 수많은 대작을 만들어낸 역사가 있습니다. 토이 스토리 3, 인사이드 아웃, 코코, 월-E, 업 등의 영화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대표적인 픽사의 명작들입니다.

이러한 픽사가 2020년 또다시 새로운 대작을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소울" 입니다.

 

소울의 감독인 '피트 닥터' (www.pixar.com)

처음 소울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저는 많은 기대를 품었습니다. 왜냐하면 소울의 감독이 바로 "피트 닥터"였기 때문입니다. 피트 닥터는 몬스터 주식회사, 인사이드 아웃, 업의 감독입니다. 모두 픽사가 만든 영화들 중 명작이라 손꼽히는 영화들입니다. 이런 영화들의 감독인 피트 닥터의 신작이 소울이라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소울이 개봉하기 전이었지만 이틀에 한 번씩은 꼭 소울에 관한 정보를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나무 위키도 수시로 보고, 픽사 공식 유튜브도 계속 봤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소울의 개봉일이 다가오는가 싶더니, 2020년 초에 코로나가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원래 소울의 개봉일은 2020년 6월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12월 25일 크리스마스로 결국 한 차례 미뤄졌었습니다. 아쉬웠지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울은 10월 즈음에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상영회를 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관객들 대다수의 반응이 "이 영화는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 한다"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미국에서는 12월 25일(크리스마스)에 극장이 아닌 디즈니 플러스에서 개봉하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2월 25일 극장 개봉이라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꼭 극장에서 보고 싶어서, 12월 25일까지 기다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또 12월 초에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대유행이 터지면서, 극장 개봉이 1월로 연기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미국에서는 12월 25일에 디즈니 플러스로 이미 개봉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유혹을 참지 못하고 결국 디즈니 플러스로 스트리밍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드는 생각은, "극장에서 못 본 게 너무 한스럽다"입니다.

 

 

"소울"의 줄거리: 삶의 중요한 가치를 찾아나가는 여정

"소울" 공식 예고편 캡쳐 (https://youtu.be/Gs--6c7Hn_A)
"소울" 공식 예고편 캡쳐 (https://youtu.be/Gs--6c7Hn_A)
"소울" 공식 예고편 캡쳐 (https://youtu.be/Gs--6c7Hn_A)

소울의 주인공인 Joe Gardner(조 가드너)는 중학교 음악 밴드를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그에게는 재즈 밴드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유명한 재즈 밴드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우연히 찾아옵니다. 그러나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주인공은 주의가 산만한 상태로 길거리에 공사 중인 맨홀에 결국 빠져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맨홀에 빠진 주인공은 어느 순간 갑자기 파란 영혼으로 변해 있습니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데, 에스컬레이터의 끝에는 영혼을 소멸시키는 하얀색 공간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있던 공간은 The Great Beyond라는 공간으로, 죽은 자들의 영혼이 오는 사후 세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혼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하얀색 공간에서 최종적으로 소멸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이 사실을 부정하려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하다가 벽 밖으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은 The Great Before라는 공간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주인공은 아직 지구로 가지 않은 영혼 "22"를 만나고, 삶의 중요한 가치를 찾아나가는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이 포스팅에는 스포일러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하였으므로, 자세한 줄거리는 극장에서 개봉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 탄탄하고 교훈적이며, 그리고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특히 픽사 영화답게 마지막 장면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극합니다.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아주 좋은 영화입니다.

 

 

 

소울 관람 후기 및 평가: 코코, 인사이드 아웃 급의 감동과 교훈을 선사하다

개인적인 순위를 매기자면, 소울>=코코>>>>인사이드 아웃입니다.

 

픽사의 명작인 코코와 인사이드 아웃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적인 영화로 유명합니다. 이 두 영화는 후반부에 확 눈물이 나오는 장면이 들어가 있는 반면, 소울은 영화의 후반부에 전체적으로 넓게 감동 포인트가 퍼져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작품들보다 더욱 여운도 깊게 남았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순위를 이렇게 매기게 되었습니다.

 

소울은 인생에서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만한 철학적 내용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소울을 봤을 때, 어린이 관객들은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라인이 매우 뚜렷하기 때문에 어린이 관객들도 충분히 소울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고 봅니다. 소울을 본 어린이 관객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다시 소울을 보았을 때, 옛날과는 또 다른 감정과 기분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픽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픽사는 정말로 "전 연령"을 위한 영화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유치한 내용이 아닌, 어린이도, 성인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울"은 철학적 내용이 심도 있게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성인 관객들을 타깃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인인 저 역시 소울을 보면서 큰 울림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지금까지 내가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스토리 못지않게 연출과 그래픽, 사운드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포스팅의 초반부에 "극장에서 못 본 것이 한스럽다"라고 언급하였는데,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일단 전반적인 연출이 매우 톡톡 튀고 기발했습니다. 마치 대학 공모전의 수상작 애니와 실험적인 단편 애니를 연상시키는 연출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감독인 피트 닥터의 영화답게 모든 요소들이 조화롭게 녹아들어 가 있었습니다.

 

"소울" 공식 예고편 캡쳐 (https://youtu.be/Gs--6c7Hn_A)

특히 그래픽이 매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픽사는 코코에서 사후세계를 화려한 그래픽으로 그려내어 찬사를 받았는데, 이러한 그래픽이 소울까지 이어졌습니다. 아니, 더 발전했습니다. 복잡한 뉴욕의 거리가 마치 실사와 분간이 안될 정도였고, 이와 크게 대비되는 추상적인 공간의 The Great Beyond와 The Great Before과의 조화로운 그래픽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악도 매우 좋았습니다. 소울의 음악 감독은 "마이클 트렌트 레즈너"입니다. 이 분은 데이비드 핀쳐의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화의 음악 감독으로도 활동하였으며, 아카데미 사운드트랙 수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던 경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울에서 들려주는 재즈 음악과 배경음악들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영상과 조화롭게 스며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소울" 공식 예고편 캡쳐 (https://youtu.be/xOsLIiBStEs)

특히 제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주인공 영혼이 The Great Beyond에서 The Great Before로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감각적인 연출과 함께 실로폰을 연주하는 노래가 들리는데, 소울의 명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피트 닥터의 연출력과 트렌트 레즈너의 음악이 만나서 엄청난 장면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소울에 대한 제 평점을 10점 만점으로 매기자면, 9.5입니다.

 

 

 

소울, 평론가들과 타 유저들의 반응은?

소울 로튼 토마토 (2020년 12월 27일 기준)
소울 메타 크리틱 (2020년 12월 27일 기준)

소울은 첫 등장부터 로튼 토마토 100%라는 기염을 토하고 시작했습니다. 늘 픽사의 대작 영화가 그랬듯이 말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2020년 12월 27일) 97%로 떨어졌긴 하지만, 타 영화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토마토 지수입니다. 그럴만한 가치의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메타 스코어 역시 85점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로튼 토마토의 Critics Consensus가 눈에 띕니다.

A film as beautiful to contemplate as it is to behold, Soul proves Pixar's power to deliver outstanding all-ages entertainment remains undimmed.

보는 그대로 아름다운 영화인 "소울"은, 전 연령대에게 독보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픽사의 저력이 죽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많은 대작들을 탄생시킨 픽사의 힘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 소울은 픽사의 명작의 반열에 올라갈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유저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기존 픽사 영화들과는 다르게 감동 포인트가 살짝은 약하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저도 1회차 때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2회차, 3회차를 거듭할수록 감동이 더욱더 심화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소울은 관객들에게 생각할 만한 메시지를 던져 줍니다. 이러한 메세지를 계속 거듭해서 생각하다 보면 마음속에 큰 여운이 남는 것 같습니다.

즉, 이 영화는 극장에서 N회차가 필수입니다. 꼭 한 번으로 끝내지 마시고 여러 번 보시고 영화가 던지는 철학적 메시지에 대해 생각도 많이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소울의 개봉 일정은?

소울은 원래 한국 개봉일이 12월 25일이었으나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1월로 연기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코로나 현황으로 보아선 1월에 제대로 개봉을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이미 미국은 12월 25일에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으로 개봉을 했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솔직히 스트리밍으로 보는 것보다는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오래 걸릴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극장에서 개봉하면 꼭 다시 극장에 찾아갈 생각입니다.

 

출처(Source): www.pix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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