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 시간에는 품사의 종류들을 알아보았고, 그중에서도 체언의 명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체언에 속해있는 대명사와 수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시간에 정리해보았던 전체 품사의 종류부터 다시 살펴볼까요?
<품사>
가. 체언
1. 명사
2. 대명사
3. 수사
나. 관계언
1. 조사
다. 용언
1. 동사
2. 형용사
라. 수식언
1. 관형사
2. 부사
마. 독립언
1. 감탄사
저번 시간에는 명사를 배웠는데, 체언에는 명사뿐만 아니라 대명사와 수사도 속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체언의 나머지 종류인 대명사와 수사에 대해 배워보고자 합니다.
2. 대명사
대명사는 명사를 대신하는 품사를 지칭합니다. "나, 그, 그녀, 그것, 저것, 이것" 등이 대명사에 해당합니다. 대충 어떤 것인지 감이 오시죠?
이 대명사는 다시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1) 인칭 대명사: 사람의 이름을 대신하는 명사입니다.
가) 1인칭: 나, 저, 우리, 저희 등등
나) 2인칭: 너, 당신, 그대, 너희 등등
다) 3인칭: 그, 그녀, 이분, 저분 등등
인칭 대명사는 대충 어떤 느낌인지 이해 가셨을 겁니다.
2) 지시 대명사: 인칭 대명사와 달리, 사람이 아닌 사물의 이름을 대신하는 명사입니다.
가) 사물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이것, 그것, 저것, 무엇 등
나) 장소를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이곳, 저곳, 그곳, 여기, 저기 등
이러한 지시 대명사는 지시 "관형사"와 구분해야 합니다. 좀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나중에 관형사에 대해 글을 올린 후에 따로 별도로 포스팅하겠습니다.
3) 재귀 대명사: 한번 등장했던 명사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대명사입니다.
예를 들어 "철수는 철수의 연필을 가방에 넣었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칩시다. '철수'라는 말이 문장에서 반복되니, 무언가 지저분한 기분이 느껴지실 겁니다. 이때 문장을 깔끔하게 하기 위해 '철수' 대신 재귀대명사 '자기'를 사용합니다.
"철수는 철수의 연필을 가방에 넣었다." -> "철수는 자기의 연필을 가방에 넣었다."
어때요, 문장이 훨씬 더 깔끔해졌죠?
이러한 재귀 대명사에는 '저', '저희', '자기', '당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재귀 대명사들 중 '당신'이라는 대명사를 좀 더 살펴볼까요?
일단 '당신'은 문장의 맥락에 따라 인칭 대명사가 될 수도 있고, 재귀 대명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참 아름다워.
위와 같은 문장은 '당신'이 인칭 대명사로 쓰인 예시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재귀 대명사로 쓰이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1. 고등학생인 철수는, 자기가 초등학생일 때 나름 똑똑했다고 생각한다.
2. 할아버지께서는 자기가 초등학생일 때 나름 똑똑했다고 생각하신다.
3. 할아버지께서는 당신이 초등학생일 때 나름 똑똑했다고 생각하신다.
1번 문장의 경우, '자기'라는 재귀 대명사를 썼고, 이는 적절합니다.
2번 문장의 경우에도 역시 '자기'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연장자인 '할아버지'를 높이지 않기 때문에 다소 무례해 보이는 문장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자기'를 높이는 의미를 가진 재귀 대명사를 써야 하고, 그것이 '당신'입니다.
3번 문장은 '자기'를 '당신'으로 올바르게 고친 문장입니다.
4) 부정칭과 미지칭
가) 부정칭: 대상을 한정하지 않은 대명사
누가 나에게 말 좀 걸어 주었으면 좋겠어.
나) 미지칭: 대상이 한정되지만 그게 누구인지 모르는 대명사
누가 자꾸 방 문을 두드려.
어때요, 부정칭과 미지칭이 좀 구분되시나요? 부정칭은 대상을 한정하지 않은 대명사입니다. 즉 "누구"의 자리에 아무나 올 수 있는 겁니다.
반면 미지칭은 대상은 정해져 있으나 그게 누구인지 모르는 겁니다. 위 문장을 살펴보면 방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분명 한 명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 미지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수사
수사는 사물의 수량이나 순서를 가리키는 품사입니다. 수사는 다시 2가지의 종류로 나뉩니다.
1) 서수사: 순서를 나타내는 수사
(ex) 첫째, 둘째, 셋째 등등
2) 양수사: 수량을 나타내는 수사
(ex) 일, 이, 삼, 사, 오, 하나, 둘, 셋, 넷, 다섯 등등
이러한 수사는 복수 표시를 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딸 둘들을 낳았다"라는 문장은 잘못된 문장입니다. 수사에 복수 표시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사랑 수 관형사도, 지시대명사와 마찬가지로 구분이 필요합니다. 이 역시 나중에 관형사에 대해 포스팅할 때 따로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명사와 수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로써 이번 포스팅으로 체언에 대한 설명은 모두 끝났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관계언에 속하여 있는 조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