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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다양한 문장 성분에 대해서 공부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품사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해보겠습니다.

문장 성분이란, 쉽게 말해서 한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문법적 기능에 따라 나눈 겁니다. 즉 문장의 각 부분이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냐? 에 따라 나눈 것이 문장 성분입니다.

 

철수는 밥을 먹었다.

위 문장에서 "철수는"은 주어, "밥을"은 목적어, "먹었다"는 서술어입니다. 주어는 행위의 주체를 나타냅니다. 목적어는 행위의 대상이 되는 존재를 나타냅니다. 서술어는 주어의 움직임이나 상태, 성질 등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문장의 각 부분이 맡는 역할별로 나눈 것이 문장 성분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배울 품사는 무엇이며, 문장 성분이랑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품사란, 단어들을 성질이 공통된 것끼리 모아 갈래 지어 놓은 것을 의미합니다. 즉 단어의 성질별로 분류한 것입니다.

 

철수는 밥을 먹었다.

아까와 똑같은 문장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문장에 쓰인 문장 성분이 아닌, 품사를 알아보겠습니다.

 

"철수" = 명사

"는" = 조사

"밥" = 명사

"을" = 조사

"먹다(먹었다의 기본형)" = 동사

 

문장에 쓰인 품사를 알아보면 위와 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문장 성분을 분석할 때랑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문장 성분: 문장의 각 요소들이 하는 역할들이 무엇인지에 따라 구별한 것 -> 문장에서 하는 역할
품사: 성질이 공통된 단어들을 모아 갈래 지어놓은 것 -> "단어"의 성질

 

문장 성분은 문장의 요소들을 문장에서 하는 역할대로 나눈 것이고, 품사는 말 그대로 "단어"의 성질입니다. 

그러므로 문장 성분과 품사는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이해가 가시나요?

 

한 번만 더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영희는 새 예쁜 옷을 샀다.

<문장 성분으로 분석하기(문장에서의 역할)>

"영희는" = 주어

"새" = 관형어

"예쁜" = 관형어

"옷을" = 목적어

"샀다" = 서술어

 

<품사로 분석하기(단어의 성질)>

"영희" = 명사

"는" = 조사

"새" = 관형사

"예쁘다(예쁜의 원형)" = 형용사

"옷" = 명사

"을" = 조사

"사다(샀다의 원형)" = 동사

 

 

어떠신가요, 감이 오시나요?

특히 "새 예쁜" 부분을 자세히 살펴봅시다. 문장 성분으로 이를 분석할 경우, 두 단어 모두 관형어입니다. 왜냐하면 문장 속에서 체언을 수식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형어입니다.

하지만 품사 단위로 이를 분석할 경우, "새"는 관형사, "예쁘다(예쁜의 원형)"은 형용사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단어의 성질이기 때문이고, 사전에 그렇게 등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처럼 서로 다른 품사가 각각 똑같은 문장 성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품사가 특정 문장에서 같은 역할을 하면, 같은 종류의 문장 성분인 것입니다. 또한 "철수가", "영희가" 처럼 한 문장성분 안에 두 종류의 품사가 한꺼번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한 품사가 문장 속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장 성분은 특정 품사와 같다, 혹은 일대일 대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품사의 종류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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