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관계언에 속해 있는 격조사에 대해 배워보도록 합시다.
먼저 지난 시간에 정리했던 전체 품사의 종류를 한번 볼까요?
<품사>
가. 체언
1. 명사
2. 대명사
3. 수사
나. 관계언
1. 조사
다. 용언
1. 동사
2. 형용사
라. 수식언
1. 관형사
2. 부사
마. 독립언
1. 감탄사
이번에 배울 관계언에는 특이하게도 조사 하나밖에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사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요, 그 중에서 이번 시간에는 격조사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1. 격조사
격조사는 체언이 특정한 자격을 가지게 해줍니다. 즉, 어떤 체언이 특정 문장 성분이 되도록 변환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예를 들어 "사과" 라는 명사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그 뒤에 다양한 조사들을 하나씩 붙여 보겠습니다.
사과가 - 주어
사과다 - 서술어
사과를 - 목적어
사과의 - 관형어
사과로 - 부사어
같은 명사인데, 뒤에 무슨 격조사가 붙느냐에 따라 문장 성분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격조사는 문장 성분을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격조사는 문장 성분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따라 다시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 주격 조사
주격 조사에는 이, 가, 께서, 에서 가 있습니다. 이러한 주격 조사들이 체언에 붙으면, 주어가 되는 것입니다.
각각의 용례를 살펴봅니다.
다음이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하였다.
피자가 제일 맛있다.
아버지께서 오늘 출장을 가셨다.
학교에서 내일 등교하라고 공지를 보냈다.
각각의 주격 조사가 이런 식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 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주의 사항>
1. '은, 는'은 주격 조사가 아닙니다. 이는 다음 포스팅에 따로 다룰 것인데, 주격 조사가 아니라 보조사입니다.
2. '에서'는 주격 조사도 될 수 있지만, 부사격 조사도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어떻게 쓰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에서'가 행위의 주체를 나타낸다면 주격 조사고, 행위가 일어나는 장소를 나타낸다면 부사격 조사입니다.
나. 서술격 조사
서술격 조사는 (이)다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서술격 조사는, 다른 격조사들과 다른 한 가지 점이 있습니다. 바로 모습을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활용한다' 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봅시다.
이것은 사과이다.
이것은 사과입니다.
이것은 사과군.
이것은 사과야.
이것은 사과였다.
이런 식으로 (이)다는 여러가지 형태로 활용할 수 있으며, 체언을 서술어로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 목적격 조사
목적격 조사에는 '을,를' 이 있습니다. 용례를 한번 보겠습니다.
내가 밥을 먹었다.
그는 고양이를 좋아한다.
이렇게 목적격 조사는 체언을 목적어로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라. 보격 조사
보격 조사는 체언을 보어로 만드는 조사로, '되다, 아니다' 앞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격 조사로는 '이,가' 가 있습니다.
나는 화가가 될거야.
두통약은 만능이 아닙니다.
마.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는 체언을 관형어로 만드는 조사로, "의" 입니다.
그 휴대폰은 나의 것이다.
그 기업의 미래는 밝다.
바. 부사격 조사
부사격 조사는 체언을 부사어로 만드는 조사입니다.
부사격 조사는 아주 종류가 다양하고, 많은 개수가 존재합니다.
부사격 조사의 대표적인 예로 "에, 에게, 에서, 로, 과, 보다, 로써" 등이 있습니다.
나는 친구에게 선물을 줬다.
나보다 너가 낫다.
그는 그의 친구와 닮았다.
<주의사항>
1. '와'는 접속 조사와 구분해야 합니다. 체언과 체언 사이에 위치해서, '그리고'라는 뉘앙스의 의미를 가진 '와'는 접속조사입니다. 반면 체언과 체언 사이에 위치하지 않고 비교나 상대의 의미를 가지면 부사격 조사입니다.
ex) 나는 너와 닮았다. (부사격 조사) / 사과와 바나나는 맛있다. (접속 조사)
2. 로써와 로서를 구분해야 합니다. 로써는 도구 부사격 조사로, 수단이나 방법 뒤에 붙여서 사용하는 조사입니다.
ex) 컴퓨터로써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반면 로서는 자격 부사격 조사로, 자격/지위 뒤에 붙여서 사용하는 조사입니다.
ex) 선생님으로서 이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로써"와 "로서"는 특히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단어입니다. 반드시 정확하게 알고 있도록 합시다!
3. 아까도 언급하였지만, '에서'는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주격 조사도 될수 있고 부사격 조사도 될 수 있습니다.
마. 호격 조사
호격 조사가 붙으면 체언을 독립어로 만들어줍니다. "~야, ~아" 등이 있습니다.
용례를 살펴 봅시다.
철수야~ 밥 먹자!
바둑아, 미안해.
지금까지 격조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접속 조사와 보조사에 대해 알아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