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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시간부터 용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용언에 대해서는 설명할게 좀 많기 때문에 글을 파트별로 끊어서 적을 계획입니다.

 

용언(동사, 형용사)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전체 품사의 종류를 한번 봐볼까요?

 

<품사>

가. 체언
1. 명사
2. 대명사
3. 수사


나. 관계언
1. 조사


다. 용언
1. 동사
2. 형용사


라. 수식언
1. 관형사
2. 부사


마. 독립언
1. 감탄사

위에서 보시다시피, 용언에는 동사와 형용사가 있습니다.

동사는 생물 또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품사입니다.

반면 형용사는 어떤 생물이나 사물의 성질 또는 상태를 나타내는 품사입니다.

 

철수는 달린다.

위 문장에서의 "달리다"는 철수의 움직임을 나타내기 때문에 동사입니다.

 

영희는 예쁘다.

위 문장에서의 "예쁘다"는 영희의 성질 또는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형용사입니다.

 

예문을 통해 동사와 형용사가 무슨 역할을 하는 품사인지 대충 이해 가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까 "철수는 달린다"라는 문장에서, "달린다"를 사전에 찾아보면 나오지 않습니다. 그 대신 검색 결과로 "달리다"라는 동사가 나옵니다. 실제로 사전에는 "달리다"라는 동사만 있지, "달린다"라는 동사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 문장에는 왜 "달린다"라는 동사가 쓰인 것일까요? 바로 '활용'이라는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어간+어미, 그리고 활용

 

모든 용언은 어간과 어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용언의 어간과 어미

위 "달리다"라는 용언에서, "달리"는 어간이고, "다"는 어미입니다.

이때 어미는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달리다"도 될 수 있지만, '어미'를 어떤 형태로 바꾸느냐에 따라 "달리", "달리", "달리", "달리느냐"의 꼴로도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미의 형태가 변함으로써 동사나 형용사의 모습이 변하는 현상을 "활용"이라고 합니다.

 

한편 어미는 또다시 어말 어미선어말 어미 두 가지의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먹다"에서 어미는 "다"이고, 선어말 어미는 없습니다.

그러나 "먹었다"에서 어미가 "다"인건 똑같지만 선어말 어미 "었"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즉 "어간+어미"를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어간 + 선어말 어미 + 어말 어미" 이런 구조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TMI) 이러한 구조를 역이용해서, 어간과 어미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바로 선어말 어미를 집어넣어 보는 것입니다!

 

한번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먹히다"에서 어간은 무엇이고, 어미는 무엇일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먹히다"에 선어말 어미 "었"을 집어넣어보겠습니다.

 

그러면 "먹히었다"가 됩니다. 어라? 방금 전에 "어간 + 선어말 어미 + 어말 어미" 구조라고 말했는데, "었"이 "먹히" 뒤에 들어갔네요? 따라서 어간 = "먹히" , 선어말 어미 = "었", 어말 어미 = "다"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먹히다"의 어간은 "먹히"이고, 어미는 "다"임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죠!

 

이제 다시 활용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선어말 어미가 추가가 되는 것도 용언의 활용에 해당됩니다.

철수는 달린다

위 문장에서의 "달린다"는, 원래 "달리다"라는 동사에 선어말 어미인 "-ㄴ"가 추가되어 현재 진행형의 의미를 나타내게 된 것입니다. 즉 용언의 활용이 일어나면서 형태가 바뀔 뿐만 아니라 문장의 미묘한 의미까지 바뀜을 알 수 있습니다.

 

활용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참고로 용언이 활용할 때는 어미가 바뀔 뿐만 아니라 어간이 바뀌는 경우, 그리고 어간과 어미가 동시에 바뀌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원래 용언의 활용은 어미에서의 변화만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들을 불규칙 활용이라고 합니다. 이는 다음 글에서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동사와 형용사는 어떻게 구분할까?

간혹 동사와 형용사가 구별이 되지 않아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동사와 형용사는 어떻게 구분하면 좋을까요?

동사와 형용사를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선어말 어미 "는, -ㄴ" 혹은 관형사형 전성 어미 "는"과 어울릴 수 있는가?

 

어떤 용언을 현재형으로 바꾸었을 때, 말이 되면 동사이고, 말이 안 되면 형용사입니다.

다음 문장을 살펴봅시다.

내가 오렌지를 먹다.
내가 오렌지를 먹다. (O)

"먹다"는 선어말 어미 "는"과 결합하여 현재형으로 나타냈을 때 말이 됩니다. 따라서 "먹다"는 동사입니다.

 

포도는 정말 달다.
포도는 정말 달다. (X)

아까와 달리 "달다"는 선어말 어미 "는"과 결합하여 현재형으로 나타냈을 때 말이 안 됩니다. 따라서 "달다"는 형용사입니다.

 

이런 식으로 용언을 현재형으로 바꾸었을 때 말이 되는지의 여부에 따라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2. 명령형, 청유형으로 바꾸었을 때 말이 되는가?

 

아까와 같은 예문으로 살펴봅시다.

당신이 오렌지를 먹다.
당신이 오렌지를 먹어라. (O)
포도가 정말 달다.
포도가 정말 달아라. (X)

이처럼 동사는 명령/청유형으로 바꾸었을 때 말이 되고, 형용사는 말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본용언과 보조 용언이란 무엇일까?

용언에는 본용언이랑 보조 용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음 예문을 살펴봅시다.

 

1. 사과를 먹다.
2. 사과를 먹고 싶다.

1,2번 문장에서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단어는 본용언입니다. 즉 실질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면 2번 문장에서 파란색으로 되어 있는 단어는 보조 용언입니다. 다른 말에 기대어서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용언입니다. 이러한 보조 용언은 자립성이 약합니다.

 

이렇게 본용언 + 보조 용언의 조합으로 문장이 구성될 수 있는 반면, 본용언 + 본용언의 조합으로도 구성될 수 있습니다.

 

나는 옷을 입었다.

위 경우 "사다"와 "입다" 모두 문장에서 본래의 의미가 살아있기 때문에 본용언입니다.

 

 

 

본용언과 보조 용언은 어떻게 구별할까?

 

그렇다면 본용언과 보조 용언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원래는 문장에 각각의 의미가 살아있어야 본용언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구별하는 게 헷갈린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앞 용언과 뒤 용언에서 앞 용언을 뺐을 때 말이 되는지 확인해 보자.

나는 밥을 먹고 싶다.
나는 밥을 싶다. (X) [본용언 + 보조 용언]

철수는 우리 집에서 영화를 보고 갔다.
철수는 우리 집에서 (철수의 집으로) 갔다. (O) [본용언 + 본용언]

본용언 + 본용언의 조합일 경우, 앞 용언을 뺐을 때도 말이 됩니다. 반면 본용언 + 보조 용언의 조합일 경우, 앞 용언을 뺐을 때 말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거는 당연한 이유가, 애초에 본용언과 보조 용언을 가르는 기준이 "문장에서 실질적인 뜻이 담겼냐?"이기 때문입니다.

 

 

2. 앞 용언과 뒤 용언에 "아서, -서"를 넣었을 때 말이 되는지 확인해 보자.

 

길이를 재기 위해 물체에 자를 보았다.
길이를 재기 위해 물체에 자를 보았다. (O) [본용언 + 본용언]
나는 영화를 보고 싶다.
나는 영화를 아서 싶다. (X) [본용언 + 보조 용언]

이렇게 "아서, -서"를 넣었을 때 말이 되면 본용언 + 본용언 조합이고, 말이 되지 않으면 본용언 + 보조 용언 조합입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용언(동사, 형용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용언의 어간+어미 구조와 활용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동사와 형용사의 구분법, 보조 용언과 본용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용언의 활용을 간략하게 다루었지만, 다음 글에서는 용언의 활용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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